오는 2050년 우리나라는 출생아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배 정도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노인 부양 부담도 8명당 1명에서 1.4명당 1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 결과’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지난해 43만8,000명에서 2050년 22만6,000명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436만7,000명보다 3.7배 늘어난 1,615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1.08명을 저점으로 2010년 1.15명, 2030년과 2050년 각각 1.28명으로 다소 호전되지만 가임여성 인구 감소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로 2018년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3%로 높아져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 20.8%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인구를 부양해야 할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은 2005년 71.7%에서 2030년 64.4%, 2050년 53%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노년 부양비는 2005년 12.6%에서 2050년 72.0%로 크게 높아져 노인부양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813만명이었던 우리나라 총인구는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19년 4,933만명, 2030년 4,863만명으로 줄어들고 2050년에는 4,234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은 2005년 78.6세에서 2020년 81.5세로 80세를 돌파한 뒤 2050년에는 86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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