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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선두 '싱글벙글'

한희원·박희정 3위…김미현·강수연은 6위…박지은 컷탈락 위기·박세리는 기권

김초롱이 20일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골프장에서 벌어진 사이베이스클래식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친 후 바라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LPGA 한국군단’이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20일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ㆍ6,161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가장 밝은 표정을 지은 선수는 김초롱(21). 활달한 성격의 그는 6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뒤 특유의 웃음이 얼굴에 가득했다. 이날 김초롱은 14번의 드라이버 샷 가운데 4차례만 페어웨이에 떨궜지만 평균 285야드나 보낸 덕에 그린적중률은 70%에 육박했다. 특히 18홀을 26개로 마감한 퍼팅이 발군이었다. 버디 7개(보기 1개) 가운데 5개를 2.5m 이상 거리에서 잡아냈을 만큼 뛰어난 감각을 뽐내며 친구 사이인 림슈아이(타이완)를 1타차 2위로 밀어냈다. 김초롱은 “이 대회에 두번 나와서 모두 컷 탈락했기 때문에 3라운드 진출을 우선 목표로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면서 “끝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과 박희정(25ㆍCJ)도 나란히 4언더파 공동3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003년 우승자 한희원은 버디 6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샷 감각이 되살아난 모습이었고 2002년 챔피언 박희정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에 이글 1개를 곁들였다. 이어 김미현(28ㆍKTF)과 강수연(29ㆍ삼성전자)도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 등이 빠진 가운데 우승후보로 꼽힌 상금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공동27위(1오버파)에 처져 한국선수의 ‘마수걸이 우승’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공동6위의 폴라 크리머와 헤더 보위, 공동11위 캔디 쿵(타이완) 등이 경계대상. 한편 ‘주포’격인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과 박세리(28ㆍCJ)는 부진을 떨쳐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박지은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78위까지 밀렸고 급체와 몸살 증세를 보인 박세리는 5개 홀만 치른 뒤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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