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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물갈이폭 은행별 큰 차이
입력1997-02-27 00:00:00
수정
1997.02.27 00:00:00
안의식 기자
◎신한경영혁신 분위기 힘입어 대폭 인사/한미김진만 전무 시은최초로 3연임 성공/한일신동혁·오광형 전무 연임 소폭 그쳐/어제 9개은행 주총26일 열린 한일, 신한, 한미은행등 9개 은행의 주총에서는 은행의 경영혁신 분위기 확산, 비상임이사제 도입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물갈이 폭이 컸으나 은행별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일은행은 은행 안팎의 관심을 모으던 신동혁, 오광형 두 전무의 거취를 모두 연임으로 결론지어 변화가 가장 적었다.
초임만기인 박재경 상무와 임기가 1년 남은 문규석 상무가 퇴임했는데, 문상무는 한일은행이 모 대기업과 합작으로 홍콩에 설립하는 파이낸스사의 사장으로 내정됐다. 박상무는 현재 향후 자리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일리스, 한일증권등의 회장이 금년 모두 임기만료여서 자회사 회장이나 사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은 양전무를 모두 퇴임시키는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나응찬 행장의 3연임에 따른 내부 경영혁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대우 3명중 이번에 유일하게 이사로 승진하지 못한 박찬욱 이사대우는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이사대우에는 백보길 영업2부장이 선임됐다. 퇴임한 박용건 전무는 신한은행 고문으로, 강신중 전무는 신한리스 대표이사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나은행은 전영돈, 이상희 두 이사대우를 정식이사로 승진시키고 김영덕 여의도지점장을 이사대우로 선임했다.
한미은행은 김진만 전무가 시중은행 최초로 전무 3연임에 성공했다. 또 황정환 이사대우가 정식이사로 승진했고 신임이사대우로 박석원역삼동 지점장, 정홍진 영업부장, 서진홍 신탁증권팀장, 김종휘 테헤란지점장겸 지역본부장 등 4명을 선임했다. 퇴임한 김재형, 윤 효상무는 한미리스 부사장, 한미파이낸스 사장등 자회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은행은 중임만기를 맞은 3명의 상무중 성천경 상무만 3연임에 성공했고 김장옥, 이우용 상무는 퇴임했다. 김상무는 보람상호신용금고로, 이상무는 보람증권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은행은 중임만기인 권오제 상무를 퇴임시키고 후임상무를 선임하지 않았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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