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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 신규대출 전면중단

은행신탁 신규대출 전면중단자금이탈 심화 수탁고 80조 밑돌자 만기되면 회수나서 은행신탁이 장기간 심각한 자금이탈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동성위기의 가능성마저 생겨나자 대부분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은행신탁 대출에 대해 만기가 도래할 경우 '무조건 회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신탁에서 자금을 조달해온 기업들은 물론 일부 개인들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신탁의 수탁금 규모가 최근 80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신탁이 본격적인 자금회수에 착수, 신탁에서 자금을 빌린 기업체와 개인들까지 대출금 상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C은행은 일선 점포에 공문을 보내 신탁 신규대출의 취급을 중단토록 했으며 만기도래 대출의 경우 회수를 원칙으로 하되 양질의 담보가 있고 연장이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대출 원금의 20% 이상을 우선 상환한 뒤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H은행은 은행계정으로 취급하거나 대환이 가능한 경우 일반대출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하도록 지시했으며 대출과 연계된 적립신탁대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라고 통보했다. 은행 신탁담당자는 이와 관련 "자금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유가증권 매입 등 자금시장에서의 순기능은 상실한지 오래됐고 최근에는 대출금까지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되도록이면 신탁대출 고객을 은행계정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대출 약정이 서로 달라 일부 고객의 경우 은행계정의 전환이 어려워 대출금을 일시상환해야 하는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은행들은 신탁대출 금리를 차등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탁대출 축소를 유도, 신용등급이 낮은 신탁대출 고객들은 15~16% 안팎의 고금리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입력시간 2000/09/19 18: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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