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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겁난다"… 8월 5% 넘을수도

태풍·장마·농산물 작황 부진에 추석까지 겹쳐<br>"소비자 물가상승률 올 최고치 경신 가능성 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고유가 사태 이후 3년 만에 5%대 상승률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정부는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상승에 대비해 30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름에 따라 8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의 4.7%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3월과 7월 4.7%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5월(4.1%)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25일 물가 관계장관회의에서 "태풍과 장기간 지속된 호우 피해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어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여파로 8월 물가가 5%대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기가 길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 출하작업 차질로 필요한 물량이 제때 시장에 풀리지 않아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석유제품 등 공업제품과 집세,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가격의 오름세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8월 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등 고유가 사태가 발생한 2008년 6~9월 이후 3년 만에 5%대를 기록하게 된다. 물론 계속됐던 비가 그치면서 산지작황이 호전되고 출하작업도 점차 정상을 회복해감에 따라 이달 하순 들어 농산물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수요가 집중돼 가격 오름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사과와 배는 추석 전에 수확 가능한 물량이 적기 때문에 추석 때까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한우와 달걀도 추석 전까지는 수요 증가에 따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수산물 역시 추석에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음달 초순까지 현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잡은 '연 4%'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유가가 크게 떨어지기 어렵고 농산물 역시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올 들어 7월까지 물가상승률 평균은 4.4%여서 남은 5개월 동안 평균 물가상승률을 3.4%로 억제해야만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기부양과 물가잡기 등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어 정부의 정책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각 관계부처의 미시 대책을 취합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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