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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UN총장 사실상 확정] 반장관 일문일답 "국제평화·북핵 해결에 주어진 권한 최대활용"국제 평화·인권보호등 중책에 책임감 느껴북핵 해결에 주어진 권한 최대한 활용할것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3일 외교부 청사로 출근한 뒤 집무실에서 환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차기 UN 사무총장으로 확정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3일 집무실에서 가진 간담회 내내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 4차 예비투표 뚜껑을 연 결과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반대표가 사라지고 14개 이사국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데 대한 안도감과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반 장관은 “앞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우리 국익을 신장시키고 외교지평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도 “최종 선출되기 위해서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후보자 추천 및 UN 총회 인준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전회원국의 지지를 받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다음은 반 장관과의 주요 문답. -4차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은. ▦예비투표에서 나에게 안보리 이사국들이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크게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동시에 앞으로 UN 개혁 문제를 포함, 국제사회의 평화와 인권보호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역할을 해야 할 중차대한 역할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 -4차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된 배경은 뭐라고 보나. ▦UN 회원국들에 내가 가지고 있는 UN의 개혁과 국제사회 문제점에 대한 비전과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공감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UN 개혁에 있어 한국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본다. -선거 캠페인 기간 중 어려웠던 점은. ▦일부 외국 언론이 우리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외경제원조를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의 대외원조는 UN의 결의에 따라 행하는 것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마치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추진했다는 등 근거 없는 이야기가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큰 위기였다. 그러나 대부분 세계의 다른 언론들은 그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우리의 ‘조용한 캠페인’을 높이 평가했다. -UN의 시급한 개혁과제는. ▦한국전쟁 때는 우리나라를 구해준 안전보장이사회의 큰 역할이 있었는데 60년 동안 세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대량살상무기 확산, 테러 문제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협과 도전이 많았는데 적절히 대응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비판도 있었다. 사무국 자체도 업무 비효율성과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UN이 좀더 유효하고 효과적인 기구로 태어나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반도 평화정착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UN 회원국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지지하고 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특사를 임명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다. 한국인으로서 UN 사무총장이 됐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안전과 남북 화해 협력, 북한 핵 문제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권한과 위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인도 후보가 지지를 보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샤시 타루르도 훌륭한 후보이고 UN에 경험이 많은 분이다. 나와 오래 같이 일했고 이제까지 선전해오다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사퇴했다. 앞으로 많은 조언을 듣도록 하겠다. 입력시간 : 2006/10/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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