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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패션·뷰티 메카'로 화려한 부활

자라등 스파브랜드 몰리고 화장품 숍 오픈도 잇달아<br>압구정 로데오는빈상점 많아 '상권 제왕' 명성 무색


서울 명동이 국내 패션 뷰티 메카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밀려 퇴색해가던 명동은 패션뷰티 업체들이 올들어 테스트 매장을 대거 열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라는 옛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속에 스파(SPA)브랜드와 같은 패스트패션(패스트푸드처럼 유행에 민감하고 가격은 저렴한 패션) 열풍이 불고,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상권의 제왕으로 평가돼온 로데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식이나 유흥관련 비용이 저렴하고 교통편이 좋은 명동에 매장과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국내 최고의 패션ㆍ뷰티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저녁 기자가 찾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인데도 평일처럼 한산했다. 예전에만 해도 밀려드는 인파로 치이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지난 달까지 로데오거리에서 국수집을 운영했던 상인 김씨는 "두 달 전에 오픈했는데 도저히 장사가 되지 않아서 지금 가게를 내놓은 상태"라며 "권리금을 받지 않고서라도 나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로데오 거리 빈 상점 곳곳에는 '임대'라는 종이가 붙어있다 압구정 한영 부동산 관계자는 "심한 곳은 두 달에 한 번씩 업종 변경을 하고 있고, 로데오 메인거리 뒷편 3~4층 건물들은 비어있거나 현재 다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로데오가 금값이라는 말도 다 옛말이다"로 말했다. 로데오 메인거리 상황도 뒷편만큼은 아니지만 힘겨운 모습이다. 현재 로데오 메인거리에 매물로 나온 업체는 리바이스, 아디다스, 우먼시크릿 총 3곳으로 모두 약100~231 m²(30~70여평)의 중대형매장이다. 특히 아디다스는 1~2층 규모로 1층만 231m²(70여평)인 대형매장이다. 이전에 로데오 메인거리에 자리가 없어 수 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데에 비하면 격세지감인 셈. 로데오 금성부동산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패션업체들이 로데오 거리를 무조건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세달 가까이 메인 거리에 대형매장이 나와있지만 찾아오는 법인 고객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산한 로데오와 달리 같은 날 명동은 을지로 입구 역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50%연말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미샤 매장은 말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미샤 매장 직원은 "연말이라 그런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많다"며 "막바지 연말 특수를 잡느라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올해 명동에만 새로 둥지를 튼 매장들만 해도 수두룩하다. 패션업계에서는 스파브랜드들이 모두명동에 1호점을 열었다. 자라(ZARA)를 시작으로 망고(MANGO), 이랜드 스파오(SPAO)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내년3월에는 H&M도 들어온다. 리바이스와 아디다스는 로데오거리에서는 철수하지만 올 하반기에 각각 대형 플래그십스토어(약165m²)과 명동3호점을 낸 상황이다.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도 9월에 1호점을 냈다. 화장품 브랜드 숍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올해 3개, 총4개), 토니모리(올해 3개, 총4개), 미샤(올해1개,총4개), 더페이스샵(올해 1개, 총4개),에뛰드(올해1개,총5개) 등도 명동에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네이처리퍼블릭(2개), 바비팻(3개),티어스(1개), 한스킨하우스(1개)는 신규 론칭했다. 엔프라니도 신규 중저가 브랜드숍 '홀리카홀리카'를 내년2월 열 계획이다. 명동과 압구정 로데오의 달라진 위상은 임대료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명동 메인 거리(중앙로)에 66m²(20평 전후) 규모의 매장은 보증금 6억~10억원, 월세는 4,000만~5,000만원에 권리금은 4억원 선이다. 82.5 m²(25평)이상은 여기에 1,000만원 이상 더 붙고, 보증금은 최소 15억원 선이다. 반면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현재 66m²(20평)규모로 보증금 2억 원선, 임대료 800만~1,000만원, 권리금은 2억5,000만~3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명동보다 임대료나 보증금이 최고 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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