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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법인세 1위 탈환

지난 2001년 법인세 납부 1위 자리를 한국전력에 넘겨준 삼성전자가 다시 세금 랭킹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8조8,704억원의 세전 이익을 내 법인세 비용으로 1조8,187억원을 계상, 한국전력(1조2,684억원) 보다 5,503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이 같은 법인세 부담액은 2001년 1,356억원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감사보고서상의 법인세 비용은 세금을 납부할 때의 `세무조정`을 거친 것이 아니어서 삼성전자가 실제 납부하는 세금은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세금을 가장 많이 낸 한국전력을 제치고 다시 법인세 납부 실적 1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1조4,000억원 안팎의 법인세를 납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법인세 납부액 1조원(1조8,866억원)을 돌파한 적이 있으나 지난해 2001년의 경우 1,356억원에 불과해 한국전력과 SK텔레콤ㆍ현대차ㆍ포스코 등에 밀려 `빅5`안에도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ㆍ한국전력 다음으로는 SK텔레콤이 6,99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KT 6,518억원? ▲국민은??5,833억원? ▲현대??5,399억원 ▲포스코 3,641억원 등 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빅5`반열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1,821억원???G카드 1,506억원? ▲담배인삼공??1,462억원?등??1,000억원 이상 법인세비용을 계상해 법인세 상위 그룹에 속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수입은 103조9,678억원으로 2001년 보다 8.5%증가했으며 이중 법인세는 기업의 실적호황에 힘입어 19조2,432억원(14%증가)으로 사상 최대 징수실적을 기록했다. <권구찬기자, 조의준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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