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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맥스] <20> 프리츠 랑 '메트로 폴리스'
입력2001-02-14 00:00:00
수정
2001.02.14 00:00:00
[디지털시맥스]프리츠 랑 '메트로 폴리스'
디지털 기술이 손상된 필름 복원작업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베를린영화제(18일 폐막)에서는 프리츠 랑(1890~1976)의 클래식 영화'메트로 폴리스'를 디지털 작업으로 새로이 복원해 상영했다. 이번 상영은 무성영화 클래식의 새로운 복원으로 그 의미가 컸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지금까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 "프리츠 랑이 21세기에 부활했다"는 현지 평까지 받았다.
베를린 유력 일간지는 "복원된 영화는 지금까지 '메트로 폴리스'에서 볼 수 있었던 것보다 기술적으로 더 낫다"면서"1927년 1월10일 베를린 우파 팔라스트 극장에서 축제분위기 속에 첫 상영했던 영화와는 다르다"고 기록했다.
디지털 작업을 거치면서 파손부문, 더러워진 부문과 긁힌 자국들이 사라져 카퍼필름은 마치 1927년 금방 새로 제작된 네거티브에서 바로 뽑은 것처럼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다.
또한 오리지널 글씨체로 다시 만든 중간제목과 베른트 슐트 하우스가 새로이 작곡한 음악이 곁들여지면서 복구작업의 가치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 상영은 프리츠 랑의 미래파풍의 걸작의 미완성 작이다.
복원담당 코디네이터인 영화역사가 마틴 쾨버는 "안타깝게도 1,000m 가까운 길이의 필름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옛날 자료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독일영화 기록보관서에서 오리지널 필름중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전까지 복원작업의 기초가 됐던 것과는 달리 우수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첫상영이 잇었을 당시에도 벌써 기록을 세웠다. 거의 2년간에 걸친 제작기간과 500만 마르크의 경비는 우파(ufa)영화사가 그때까지 제작한 무성영화 중에서도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작품이었다.
그러나 영화는 열광적인 비평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만5,000명의 베를린 시민들만이 2시간30분 길이의 버전을 보았다.
우파 영화사는 넉달 뒤 극장들로부터 필름을 거둬들였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새로이 편집하고 90분 길이로 자르기 위해서 였다.
그동안 이 작품의 복원작업이 없었던 것을 아니다 . 10여년전 에노 파탈라스가 뮌헨 영화 박물관팀과 함께 한 작업이 있다. 영화음악의 피아노 발췌곡과 랑의 부인 테마 폰 하보의 시나리오를 참고로 해서 영화 내용의 진행을 추측할 수 있는 텍스트를 만들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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