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리스크 재부각과 중국의 추가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주초 급락했다. 주중반 미국 증시 급등 및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마이너스 1.6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펀드 수익률 역시 2주 연속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 5.37%의 부진한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3.64%)와 더불어 중형주(-6.02%)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수익률에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마이너스 2.07%, 마이너스 1.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한주간 마이너스 1.18%의 수익을 기록했다. 채권펀드 또한 한주간 마이너스 0.06%(연환산 -3.10%)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한 주 채권시장은 신용경색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강화에도 불구하고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미국의 장기 금리와 CD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마이너스 0.03%(연환산 -1.66%), 공사채형은 마이너스 0.06%(연환산 -3.28%)의 수익을 나타냈다. 15일 자산운용협회의 수탁고 동향에 따르면 증권 및 MMF는 한주간 3조8,283억원이 증가한 총 248조9,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은 한주간 2조9,635억원이 증가했고 주식혼합형도 8,593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채권혼합형과 MMF에서는 각각 1,559억원, 1,410억원이 증가한 반면 채권형에서는 2,914억원이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