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10년까지 서울의 모든 시내버스가 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된다. 천연가스버스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버스와 달리 일반가정에서 도시가스로 사용하는 천연가스를 압축시켜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로 경유차에 비해 오염배출량이 훨씬 적은 버스다. 서울시는 12일 “시민들이 시내버스 등 대형 경유차량에서 느끼는 체감오염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라며 “201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지역에 등록된 시내버스는 총 7,766대로 이중 천연가스버스는 2,798대, 나머지 4,968대는 경유버스다. 시는 이달부터 2010년 사이에 법정차령(9년)이 완료되는 시내버스 4,256대를 모두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도록 해 2010년까지 총 7,054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폐차연한이 남은 712대에 대해서는 조기 폐차를 유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총 1,374억9,800만원을 투입, 버스업체가 천연가스버스를 구입할 때 생기는 경유버스 가격과의 차액(3,100만원)을 보조금(2,250만원)과 장기융자금(850만원)을 통해 지원한다.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고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는 업체에는 손실보전금(70만원∼550만원), 천연가스버스 연간 도입대수가 40대 이상이거나 천연가스버스 보유비율 80%가 넘는 업체에는 시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버스업체가 경유버스로 버스를 교체할 경우 하루 운송원가를 산정할 때 연료비 단가를 경유(1,260원/리터)보다 절반 정도 싼 천연가스(642.6원/㎥) 가격으로 책정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차고지 매입을 통해 천연가스 충전소를 현재 32개소에서 2010년까지 51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다. 목영만 서울시 맑은서울본부장은 “시민들 사이에 천연가스 충전소가 위험하다는 오해가 있지만 외국에서는 천연가스 충전소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할 정도로 안정성이 입증돼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