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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소비패턴 변화로 ‘울샴푸’ 승승장구

울샴푸 아웃도어

- 시장 1위 ‘울샴푸’ 사상최대 월간매출 기록

중성세제 시장 터줏대감인 애경의 ‘울샴푸’가 패션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가 ‘국민복’이 되면서 고어텍스와 같은 특수원단을 세탁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또한 불황 탓에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것이 부담스러운 주부들이 중성세제를 이용해 아끼는 옷을 직접 손빨래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성세제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애경의 ‘울샴푸’는 지난 10월 매출이 21억원을 돌파해 지난 1990년 제품을 출시한 이래 사상 최대 월간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3개년 매출을 보면 2011년에는 122억원을 기록한 울샴푸는 2012년 134억원, 2013년 136억원으로 12% 가까이 규모를 키웠다. 우리나라 중성세제 시장 규모는 연간 20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중성세제 시장이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일반세제 시장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중성세제를 활용한 옷감관리가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 리잡으며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다양한 패션이 발달하면서 캐시미어나 고어텍스 등 특수한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며 “값비싼 옷감을 오래 관리하기 위해 울샴푸를 옷감관리 용도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 전용 세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아웃도어 의류 전용 세제 시장은 1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이는 분말이나 액체 등 다른 세제군보다 배 이상 빠른 성장세다. 업체들도 이에 주목해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애경은 지난 2008년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연구 개발한 ‘울샴푸 아웃도어’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테크 아웃도어’를 출시하며 새로운 수요 공략에 나섰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CJ라이온도 지난 8월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를 내놨다.

한편, 애경은 울샴푸의 사상 최대 월간 매출을 기념하며 제품 구입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여성의류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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