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 실적발표가 절정을 이루면서 3ㆍ4분기 실적 호전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경우 2분기 실적이 부진해 조정을 받을 때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대신증권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품, 통신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개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했다. 관련종목은 인탑스, 주성엔지니어링, 소디프신소재, 위닉스 등이다. 또 노조파업으로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환율상승과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3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IT경기가 바닥을 지나 3분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관련 부품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IT부문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LCD패널의 가격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LCD부품업체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CD장비주는 패널업체들의 6, 7세대 설비투자 경쟁에 따른 추가수주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부품업체들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하반기 WCDMA폰 등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려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대신증권측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0.4% 감소한 2,440만대에 그쳤지만 3분기 출하량은 2분기보다 10.2% 늘어난 2,6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업종은 인터넷 트래픽(사용량) 증가추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온라인광고시장의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온라인게임부문 업체들이 하반기 잇따라 20여개의 대작게임을 출시하면서 경쟁과열에 따른 수익성 하락도 우려돼 업체별로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부진종목은 이에 대한 실망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턴어라운드할 가능성 큰 종목은 역발상의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상승추세가 유효한 만큼 실적개선이 가능한 종목에 대해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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