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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헤쳐나가는 여걸] <6>한미숙 헤리트 사장

"어렵다고 허리띠 조일때 투자늘려 불황 이겨야죠"<br>ETRI연구원 4명 의기투합 통신융합형 플랫폼 개발…직원 55명 매출 100억 넘봐

[불황을 헤쳐나가는 여걸] 한미숙 헤리트 사장 "어렵다고 허리띠 조일때 투자늘려 불황 이겨야죠"ETRI연구원 4명 의기투합 통신융합형 플랫폼 개발…직원 55명 매출 100억 넘봐 “요즘 같은 불황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차세대 통신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헤리트의 한미숙 사장(42). 한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십수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으로 최근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 변화에 민감한 통신 사업의 특성상 최근의 불황 국면이 남의 일일 수 없다는 한 사장은 통신 사업도 당분간 침체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 사장은 “불황기라고 해서 긴축경영 방식을 고집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남들이 투자를 줄일 때 과감하게 투자를 해서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정이 아닌 모험을 선택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창업에 나섰을 당시 한 사장의 곁에는 ETRI 동료 3명이 함께 했다. 4명의 창립 멤버가 15평 남짓의 사무실에서 시작한 회사는 이제는 60평 규모의 55명이 근무하는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출도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만 4년 된 헤리트는 그 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통신과 인터넷이 융합된 차세대 통신 환경에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헤리트는 초기에 유선 부문은 KT에, 무선 부문은 SK텔레콤에 제안서를 제출, 채택되면 연구개발비를 타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쳐 비용 부담을 줄였다. 이는 독보적인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거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덕밸리 시절인 지난 2001년 겨울 교통사고를 겪었으며 지난해에는 거래업체인 온세통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자금난에 몰리기도 했다. “사업을 하다 보면 고비마다 위기라는 게 오더군요. 그러나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 돌파한다는 자세로 맞닥뜨리면 어떻게든 극복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통신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라는 특수성이 장애로 작용하지 않냐는 질문에 한 사장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의 풍토가 여성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어느덧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09-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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