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부터 북미시장에서 초고가 가전제품으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LG전자는 15일 “내년에 북미 가전시장에 초고가 프리미엄급 냉장고를 비롯해 세탁기ㆍ식기세척기ㆍ전자레인지ㆍ전기오븐레인지 등 5대 제품군에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안명규 북미지역총괄 사장, 황재일 북미 DA담당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15인치 LCD(액정화면) TV가 장착된 ‘TV디오스 냉장고’, 3도어 냉장고인 ‘프렌치 디오스’, 스팀 드럼세탁기인 ‘스팀 트롬’ 등이다. 특히 15kg 스팀 트롬은 최고가인 1,60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며, 주력제품인 양문형 냉장고 가격도 1,599달러에서 2,199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TV디오스 냉장고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인 3,499달러에 판매해 ‘프리미엄 LG’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전략으로 삼아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초고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전자가 이처럼 프리미엄급 단계를 넘어선 초고가 마케팅에 나선 것은 최근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54.6%의 점유율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5배 이상 벌렸고, 프렌치 디오스 냉장고도 2년 만에 시장의 35%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재일 상무는 “고가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내년은 LG로선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확한 소비자 분석을 통한 제품 라인업과 디지털 가전의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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