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56ㆍ사진) 한국EMC 대표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MC포럼 2013'에서 "한국은 모바일과 소셜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국가"라며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백업, 스토리지, 클라우드 쪽은 이미 여러 서비스 사업자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 SK텔레콤, KT와 같은 통신사업자 등의 데이터 센터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빅데이터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미 반도체 기업과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삼성SDS와 함께 제조분야의 '스마트 매뉴팩처링'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매뉴팩처링은 공장자동화, 생산관리, 경영관리 등 제조 환경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적용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서비스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제레미 버튼 EMC 부사장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선진화된 IT 인프라와 최신 기술을 빠르게 지원해 한국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EMC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의 IT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에는 약 4,000여명이 참석했으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신뢰성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한 EMC의 새로운 데이터 전략과 신제품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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