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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식형 펀드 썰물 MMF는 밀물
입력2003-05-23 00:00:00
수정
2003.05.23 00:00:00
한기석 기자
최근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로는 유입되고 있다.
23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조원대에 머물던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14일 12조130억원까지 올라간 이후 지속적으로 빠져 지난 21일 현재 11조6,750억원까지 내려갔다. 한달 남짓한 기간에 3,380억원이 유출된 것이다.
반면 MMF는 4월30일의 34조8,980억원을 바닥으로 늘기 시작, 21일 현재 37조2,700억원까지 올라왔다. MMF는 지난 3월 62조원을 넘어서며 정점에 달했다가 SK글로벌 사태 이후 환매사태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같은 대조적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손해를 많이 입은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최근의 콜금리 인하 이후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했다.
박인호 현투증권 채권운용팀장은 “최근들어 일부 원본을 회복한 주식형 펀드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MMF로 옮겼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어가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된 펀드에서 돈이 나간 것이다.
그는 “요즘 기관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매우 보수적으로 움직인다”며 “확실한 모멘텀이 보이기 전까지는 MMF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콜금리 인하로 단기금리가 떨어지자 확정금리로 몇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이 덜한 MMF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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