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주’가 확산되고 ‘박근혜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정동영ㆍ유시민 등 범여권 후보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등 대선 관련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이명박 수혜주로 거론되는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97포인트(0.57%) 오른 344.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표적인 ‘이명박 수혜주’인 삼호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대우건설(3.16%), 대림산업(0.38%), 범양건영(4.68%), 삼환까뮤(7.14%) 등이 상승했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 후보의 기본적인 부동산 정책은 수요억제보다는 공급정책 조율을 통한 부동산 가격 해결로 평가된다”며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와 친구인 천신일 회장이 운영하는 세중나모여행도 이틀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명박주’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로수닷컴은 오너인 이의범 대주주와 유시민 후보의 친분이 시장에 퍼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7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씨가 오마이뉴스 창간주주이며 현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마이뉴스 시절 기자로 활동했던 유 후보와의 친분이 자연스레 대선 기대감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에 반해 경선 후보 탈락으로 고배를 마신 박근혜 전 대표의 수혜주로 꼽혔던 EG가 하한가를 맞았다. 스포츠서울21은 여당의 경선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서서히 전환되면서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 사장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캠프에 합류한 점이 부각돼 한때 5% 이상 급등하다 장 후반에 주가가 밀리면서 마이너스 2.33%로 장을 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선 관련주들은 그야말로 기대감만을 대상으로 묻지마식 끼워 맞추기 시나리오가 많다”며 “분위기에 편승한 종목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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