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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800원대로 추락 가능성 달러 약세 내년에도 지속될것"

각국 은행 달러비중 축소로 올 4분기 890원 이를것…미국 경제는 내년 연착륙 높아

메릴린치와 JP모건체이스은행의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내 자금의 해외 유출과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비중 축소로 내년에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연내에 800원대로 붕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한국상공회의소(KOCHAM)는 30일(현지시간) 메릴린치의 스티븐 잉글랜더와 JP모건체이스은행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전략가를 초청, 오는 2008년 외환전망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잉글랜더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둔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비중 축소 등으로 달러가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 4ㆍ4분기 중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890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잉글랜더 외환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달러자산이 과도하다고 판단, 달러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며 “오일달러 역시 미국 자산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고 미국 내 자산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달러가치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메릴린치 외환팀은 내년도 환율 전망과 관련, 원ㆍ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1ㆍ4분기 910원 ▦2ㆍ4분기 908원 ▦3ㆍ4분기 905원 ▦4ㆍ4분기 908원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패터슨 외환전략가는 “미국경제는 내년 중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소프트랜딩(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많다”며 “이 경우 해외로의 자금유출이 지속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터슨 외환전략가는 “미국경제는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견조한 성장과 기업 실적 호조,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감세정책 등에 힘입어 연착륙할 가능성이 65%로 추정된다”며 “내년 1ㆍ4분기 중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이지만 내년 중반 이후에는 3~4%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치는 지속적인 해외자금 유입과 견조한 수출로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달러당 900원대가 붕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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