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다음카카오를 제치고 5개월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기대감에 셀트리온 주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는 반면 다음카카오는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에 연일 조정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5% 상승한 6만8,200원에 장을 마치며 3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시총이 7조636억원을 기록하며 7조358억원에 그친 다음카카오를 따돌리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다음카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6% 하락한 1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14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따른 신주 상장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7조8,679억원으로 부동의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시총 1위자리에 올랐다. 당시 두 종목의 시총 차이는 3조원이 넘었다. 이후 셀트리온의 주가는 바이오시밀러 기대감에 연일 상승했고 시총 차이도 갈수록 줄어들었다. 2월24일 7만5,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 들어 셀트리온의 주가는 75% 이상 급등했다.
16일 양사의 시총 차이는 280억원가량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지만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을 보면 오히려 셀트리온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0년까지 연 평균 21~34%가량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 최초 단일클론항체 바이오 시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