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주파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제4안으로 제시됐던 경매방식을 채택할 것을 미래부에 권고했다. 미래부는 권고안에 대한 검토를 거쳐 최문기 장관에게 보고한 후 이르면 27일 주파수 할당공고를 낼 예정이다.
자문위원회가 권고한 제4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주장하는 방안(1안ㆍKT 인접대역 제외)과 KT가 주장하는 방안(3안ㆍKT인접대역 포함)을 놓고 경매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통사들이 두 가지 방안에 대해 입찰해 총액이 큰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자문위원회는 이통사간에 타협점을 찾기가 어렵고, 4안이 경매원칙에 가장 충실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했다. 경매는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로 진행한 후 51번째는 밀봉입찰로 한 번에 결정하게 된다.
한편 주파수 할당방안이 '4안'쪽으로 기울자, 이통사들은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 인접대역이 할당될 수 있다"는 이유로, KT는 "경매가 과열돼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KT는 특히 "KT는 전파간섭 문제로 900MHz 사용이 어려워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경쟁에서 불리하다"며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A를 통해 광대역 경쟁에서 전혀 불리하지 않은 만큼 인접대역을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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