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겹살이 다시 서민 곁으로 다가왔다. ‘금겹살’로 불리던 삼겹살이 여름 휴가철이 지나 수요가 줄어든데다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당 4,990원으로 1주 전(5,856)보다 14.8% 떨어졌다. 한달 전(6,568원)에 비해서는 24% 내렸다. 이에 따라 소매가격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지난 7월말 2,28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9월초 1,88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1,580원까지 떨어졌다. 두 달 전에 비해 30%이상 급락한 것이다. 국내 삼겹살 가격이 떨어지면서 저가 공세를 펼쳤던 수입 삼겹살의 비중도 줄었다. 지난 8월 최고 15.5%까지 증가했던 수입산 돈육 비중이 9월 들어 4.6%까지 하락했다. 삼겹살 소매가격이 한 달 사이에 30% 이상 하락한 것은 삼겹살 최대 수요철인 여름 휴가철이 지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제역 여파로 예년대비 최대 30%까지 줄어들었던 돈육 생산량이 70%선까지 회복돼 공급물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을 끌어내렸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바이어는 “앞으로 생산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삼겹살 가격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