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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불자 회생제 도입 러시
입력2005-08-16 17:00:57
수정
2005.08.16 17:00:57
신한·하나등 이어 조흥銀프로그램 가동<br>외환銀은 이달 말·국민도 내달부터 시행<br>수혜대상자 호응 높지 않아 실적은 저조
은행권이 신용정보관리자(옛 신용불량자) 회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아 실제 회생 프로그램에 돌입한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경남은행이 신용정보관리대상자 회복제도를 실시한 데 이어 조흥은행이 17일부터 신용정보관리자 회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조흥은행은 500만원이하 채무를 갚지 못해 조흥은행 단독 신용정보관리대상자로 관리된 고객을 대상으로 사회봉사 및 직업훈련 수료를 통해 채무를 감면, 신용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에 이어 외환은행과 국민은행도 조만간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자행 고객 가운데 신용관리 대상자를 선별해 회생 프로그램을 준비, 오는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8월말 시행을 목표로 신용정보관리자 회생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은행권이 이처럼 단독 신용정보관리대상자를 위한 회생 프로그램 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상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아 각 은행 해당 부서 임직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시행한 신한은행의 경우 약 1,000여명의 대상고객을 상대로 회생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지만 지난해 22건 4,500만원(원금기준), 올해 16건 4,000만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올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1명의 부채를 전액 탕감했지만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는 7명, 2,1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권육상 국민은행 여신관리팀장은 “여러 금융기관이 연계한 프로그램보다 단독 은행에 소액 부채를 갖고 있는 고객은 은행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신용불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대상자들의 호응이 낮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대부분 젊은 층의 고객들. 하지만 이들의 경우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장기적으로 청소년기부터 신용관리 교육을 포함한 경제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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