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달려가던 코스피지수가 25일 1,750선까지 밀리자 조정폭과 반등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조정받을 수도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4개월 상승에 따른 관성과 후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감안할 때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1차 지지선은 1,740포인트, 2차 지지선은 1,700포인트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정이 속도 조절인 만큼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와 반도체 현물가격 동향, 외국인 매매와 신용매물 출회 가능성, 2ㆍ4분기 실적 추정치의 변화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지수 1,730대까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고점 대비 4% 정도 수준”이며 “최근 4년 동안 고점 조정의 평균 수준으로 과도한 가격 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서 연구원은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달가운 조정이지만 쉬어갈 수 있는 만큼 신규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상당히 누적됐던 상승 피로도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피해야 할 시기”라며 “상당기간 동안 유지됐던 매수관점의 시각은 잠시 유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조정으로 인해 국내 증시 역시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어 공격적인 대응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비관으로 돌아설 필요는 없다”며 “일시적 조정을 거친 후 3ㆍ4분기 상승을 향한 재발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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