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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PE필름사업 일부매각
입력1999-02-18 00:00:00
수정
1999.02.18 00:00:00
SKC(대표 최동일)가 폴리에스터 필름 가공사업의 일부 설비·인력·판매·연구개발 부문을 미국 ITW사에 1억3,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한다.SKC는 매각대금을 리튬이온 배터리 등 신규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18일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SKC가 최근 ITW사와 천안 공장에 있는 폴리에스터 필름 가공사업의 일부를 넘기기로 하는 기본합의서(MOU)를 체결했다』며 『이르면 이달안에 1억3,000만달러에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계약에서 폴리에스터 필름 가공사업 중 스태핑 호일(SF)·TTR·알루미늄 코팅(AC) 등의 설비와 인력·판매·연구개발 부문을 매각하되 건물과 땅은 장기 임대키로 했다』며 『매각 대금은 리튬이온 배터리 등 새로운 사업 투자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데 사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KC는 그래픽·열전사 인화지·자동차용 썬팅·건축유리 코팅·OHP 필름 등 나머지 폴리에스터 필름 가공사업은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SKC의 이같은 방침은 폴리에스터필름 생산 폴리에스터필름 가공 미디어(비디오테이프·CD)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5개 사업군 중 외자유치가 가능한 고수익 부문을 팔아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C의 폴리에스터 가공사업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매각도 ITW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ITW사는 특히 세계 폴리에스터 가공시장에서 10%를 차지하고 있는 SKC의 기술 및 브랜드력을 감안해 SKC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앞으로 5년안에 나머지 폴리에스터 필름 가공사업의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키워 이번 매각으로 줄어드는 600억원 정도의 외형을 채워나갈 방침이다. 또 휴대폰 등 이동통신장비의 사용 급증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 사업에 이 자금을 집중 투자해 사업구조를 한층 고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부 고금리 부채를 상환, 현재 290%인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C의 폴리에스터 필름 가공사업 매각은 현재 외자유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장 살아남기 위한 차원과는 달리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W사는 못, 플라스틱 가방, 폴리에스터 가공사업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100여개의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종의 지주회사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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