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부터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서울경제신문 기사에는 지난 1960년 개발시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아픔과 좌절, 도약과 영광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장재민(사진) 서울경제신문 이사회 의장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간 55주년 기념행사의 환영사를 통해 "쾌도난마의 경제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던 그 시절, 서울경제신문 창간은 '경제저널리즘'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1980년 폐간 직전 서울경제신문은 경제지 시장에서 8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맹주였다"며 "오죽하면 강제폐간을 앞두고 경제관료들이 '진정 신문을 폐간해야 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종합지를 폐간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겠나"라고 반문했다.
장 의장은 "앞으로도 백상 장기영 창업주께서 원칙으로 삼았던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의 자세를 계승하는 올곧은 언론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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