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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이 10월 중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후강통이란 홍콩과 상하이로 나뉘어 있는 중국 주식 시장을 상호 매매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금융시장 개방제도를 일컫는 말이다. 이미 지난 4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홍콩증권, 선물업무감찰위원회(SFC)는 공동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SSE)와 홍콩공동거래소(SEHK)에 상장된 주식의 교차 매매를 허용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도 10월부터 중국본토 A주식을 직접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을 비롯해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본토 A주에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어떤 중국 본토의 어떤 주식이 유망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우선 외국인의 A주 거래가 허용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본 배분 모델의 좌표 변화가 예상된다. 코스피지수처럼 2,300선 내외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최근 중국 증시가 외국인의 자금 유입으로 박스권을 돌파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후샤오후이 중국 SW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배분에 있어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편입 가능성도 있고 타이완 지역 해외적격투자자제도(QFII)의 개방 경험으로 볼 때 타이완 주식처럼 글로벌 자산 배분에 합류해 MSCI인덱스와 같은 글로벌 핵심 지수에 편입된다면 국제 자본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SCI의 경우에만 보더라도 A주의 비중이 7%까지 높아지면 MSCI를 추종하는 ETF 펀드 국제 패시브 투자 자금이 1,800억위안정도 유입될 것이고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자금도 포함하면 약 9,000억위안 규모의 글로벌 자본이 A주로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에서 본다면 은행, 부동산, 의약, 식음료, 자동차, 가전, 화공, 비철금속 등 대형주 중 저평가된 종목들의 벨류에이션 회복에 대한 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가 밸류에이션 회복과정에서 장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A주 종목을 추려보니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위통자동차,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상하이자화, 중국 가전업계 제 1브랜드인 칭따오하이얼, 상하이 푸동은행, 화샤은행, 공상은행 등의 현재 주가보다 실적이 좋아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하이자화는 중국 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의 상장사며 화장품과 개인보호용품, 청결용품을 자체 개발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칭따오하이얼의 경우 백색가전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를 하고 있고 하이얼은 세계 백색 가전의 최고 브랜드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A주와 H주의 디스카운트, 프리미엄 격차가 해소하기 위한 자금이 모이면서 두 시장간에 가격 차가 큰 종목들도 후강통 수혜주가 될 수 있다.
하이뤄시멘트의 경우 지난달 8일 종가 기준으로 H주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77%로 A주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뤄시멘트는 시멘트와 도로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생산판매량이 11년 연속 전국 1위 기업이며 현재 아시아 최대의 시멘트 공급업체다. 타이핑양보험(81%), 차이나생명보험(82%), 화능인터내셔널(83%), 중국신화(83%), 중국핑안보험(83%) 등도 H주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이밖에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에는 제약업종의 항서의약이다. 중국 내 최대 항암제와 수술용 약품 연구 생산 기지로 중국에서 혁신 역량이 가장 큰 대형 제약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 3대 명주 가운데 하나인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귀주 마오타이 역시 A주에만 있는 희소 업체로 추천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칭따오맥주 역시 브랜드 파워와 수익률 창출 능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증권·거래소 최대 수혜… 텐센트 등 희소가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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