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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여신사후관리 대폭 강화
입력2002-02-17 00:00:00
수정
2002.02.17 00:00:00
금감원, 부실가능성 기업 매달 신용위험 평가앞으로는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에서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기업들 외에 부실징후가 엿보이거나 정상으로 판정된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당국 및 채권은행의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특히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업체에 대해서는 각 채권은행들이 현재 1년 또는 반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여신사후관리(론리뷰) 주기를 매월 단위로 단축하고 필요시 채권보전조치를 강구토록 하는 등의 상시 모니터링 체제가 구축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7일 "현재 매년 두차례씩 실시하고 있는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시스템이 신용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채권은행들의 론리뷰 기능과 상시평가 시스템을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신용위험 관리를 개선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 및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곳 외에 부실징후 가능성이 크거나 신용상태에 이상이 엿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매월 단위로 차입금 및 유동성 현황, 업종별 산업동향을 파악하도록 하는 등 평가시기를 단축시켜 사전ㆍ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주채권은행에 의해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된 183개 기업을 비롯한 상당수 기업들은 채권은행을 중심으로 매년 두차례가 아닌 매월 또는 분기별 단위로 신용위험을 평가 받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부도가 난 메디슨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에서 3개 채권은행들이 모두 정리대상이나 부실징후기업이 아닌 부실징후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하는 등 상시평가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채권은행의 상기평가 운용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면서 채권금융기관에 의해 시장 자율적으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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