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30대 직장인, 행복지수 낮고 이직 고민하고.’ 직장인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50점에 불과하며 30대의 경우 어느 연령계층보다 현 직장생활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한국갤럽의 자회사인 ㈜베스트사이트에 의뢰, 직장인 54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행복지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1.5점으로 지난해(49.7점)와 별 차이가 없었다. 성별로 주요 불만족 사례를 보면 여성의 경우 직장에서의 비전을 들었고 남성은 과거에 비해 업무가 늘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우리 사회에서 고액 연봉에 해당하는 금융ㆍ보험 분야에서 행복지수가 55.2점으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49.9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30대에서 현 직장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다는 답변이 높게 나온 점이다. 연령대별 행복지수를 보면 40~50대의 점수가 높은 반면 30대는 50.2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들 계층은 현 직장에서의 자기 성장 비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주로 갖고 있다. 이직 여부도 30대 계층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이직 기회를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0대 46.6%, 30대 46.2%, 40대 40.5%, 50대 이상 35.3%였다. 이런 가운데 성과 위주의 연봉ㆍ승진 등으로 직장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늘고 있다. 스트레스 점수는 100점 만점에 최저 58.8점, 최고 71점을 기록했다. 직급별로 보면 대기업 과장이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회사 과장 65.1%, 대리 63.6%, 사원 60.1% 등이었다. 조범상 선임연구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은 회사의 비전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행복한 일터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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