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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 점령군 안될 것"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과거 인수위가 점령군으로 비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운영방향과 관련해 “이번 인수위의 임무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파악하고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을 정하는 것이지 참여정부의 정책을 심판하거나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정책은 기본적으로 연속선상에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공무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기존 정책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변화를 주겠다는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한나라당이 인수위 활동에서부터 기존의 정부 정책을 완전히 뒤바꾸며 일대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과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이명박 당선자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받은 만큼 그의 철학과 원칙에 입각해 일을 하려 한다”면서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비전을 실용정신에 입각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부위원장으로 기용된 데 대해 “이른바 ‘최고경영자(CEO)형 학자’인 이경숙 위원장과 조화와 조정을 잘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자평한 뒤 “약 50일간의 인수위 활동기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새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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