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케팅’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뛰어납니다. 고객 체험단을 통해 자연스레 제품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김용기 매일유업 마케팅2팀장은 “경쟁사에서 이미 같은 제품을 출시한 상태라 후발주자로서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체험단 참가를 희망해 놀랐다”면서 “이들 체험단의 사용후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일동후디스나 남양유업에 이어 세번째로 산양분유를 출시했다. 출시는 늦었지만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제품 차별화를 꾀했다. 유기농분유가 대거 출시돼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차별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매일유업이 택한 방법은 체험단 운영.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매주 100명씩 선발해 5주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예상외의 호응으로 연장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매일유업측은 제품 사용후기를 올리는 고객을 추첨해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등 이들 체험단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 팀장은 “체험단 고객과 함께 국내 유기농장을 견학하는 이벤트도 고려 중”이라면서 “친환경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