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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현지시간) 독일 SMS사와 공동으로 바레인 SULB사로부터 총 5억달러 규모의 철강플랜트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SMS를 라이선서로 설계ㆍ조달ㆍ시공ㆍ시운전에 이르는 전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철강플랜트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남동쪽으로 14㎞ 떨어진 히드(Hidd) 지역에 건설되며 연간 60만톤의 형강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SMS는 오는 2012년 7월 생산 가동을 목표로 건설작업에 돌입한다. 이번 수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들어 체결한 첫 해외수주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화공플랜트가 아닌 철강플랜트라는 점에서 최근 몇 년간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다수의 화공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아온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 분야인 철강플랜트에 진출한 것이다. 특히 철강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술업체인 독일 SMS사와 공동으로 수주에 성공,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철강플랜트 시장은 소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데 글로벌 업체인 SMS와 이번 수주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철강 플랜트의 경우 엔지니어링 업체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연간 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최근 인프라 및 플랜트 투자가 집중되면서 철강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매년 100억달러 규모의 철강플랜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철강플랜트ㆍ발전플랜트 등 비화공 분야 공략을 강화해 오는 2015년에는 비화공플랜트 분야의 사업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를 사업구조 다각화의 시발점으로 삼아 철강뿐만 아니라 발전ㆍ담수ㆍ수처리 등 신규 사업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며 "올해 신규 수주 11조원, 매출 5조원의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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