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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상반기 전세계 LNG선 독식
입력2006-06-01 11:24:59
수정
2006.06.01 11:24:59
한국이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전세계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독식해 고부가가치선 분야의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총 26척을 한국의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각사별 올해 LNG선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대우조선이 12척으로 가장 앞서고 삼성중공업이 10척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4척 순이다.
특히 이들 조선 3사는 1일 '카타르가스Ⅲ'에서 발주된 총 10척의 LNG선 가운데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3척, 삼성중공업이 4척을 배정받으며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뽐냈다.
대우조선은 이번 '카타르가스 Ⅲ'에서 21만100㎥급 대형 LNG선 3척을 6억9천만달러에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10억9천100만달러 상당의 LNG선 4척을 계약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우조선은 2008년까지 LNG선의 건조량을 현재 8척에서 15척까지 늘리고 대형 LNG선의 건조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삼성중공업은 LNG선 수주 잔량 40척을 토대로 LNG선 건조를 위한 전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한국의 LNG선 독식 현상에 대해 국내 조선업체들이 3-4년 전부터 기존의 대량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선 선별 수주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일본 또는 유럽이 LNG선을 1척씩 정도는 수주했는데 올해는 아예 모든 LNG 발주가 한국 대형 조선소에 몰리고 있다"면서 "환율 하락으로 선가가 상승했지만 그래도 선주들은 한국의 높은 품질에 매력을 느끼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배경에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뼈를 깎는 고통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적어도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분야에만은 중국 등 경쟁국들이 당분간 한국을 따라잡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크루즈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에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현재 한국의 전략 선종이 바로 LNG선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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