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3분기 실적호전 기대감과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로 8일만에 반등했다. 9일 LG석유화학주가는 전날보다 3.55% 오른 1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반등은 지난달 29일 이후 7일 동안 줄곧 약세를 이어가 이 기간동안 15.07%나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와 2ㆍ4분기 실적부진을 딛고 3ㆍ4분기부터 이익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화증권은 LG석유화학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62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89.3%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3ㆍ4분기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422억원)을 웃도는 472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ㆍ4분기 실적악화는 정기보수에 따른 조업중단과 고유가 여파 때문이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실적악화는 예견된 사안으로 이미 주가가 최근 6개월동안 코스피 대비 31.3%나 하락해 새로운 충격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설비확충에 따른 매출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석유화학은 보수기간 중 납사크래커 등 유화시설 연산 능력을 에틸렌기준으로 76만톤에서 86만톤으로 확장했다. 이 연구원은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시설 증설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올해 영업이익은 상반기 484억원에서 하반기 876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정기보수가 없다는 점과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수익성 제고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8.9% 늘어난 1,75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