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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亞증시 비관론' 고조

모건스탠리 "美 소비둔화 타격" CS證 "조정 6개월 갈 듯"

외국계 '亞증시 비관론' 고조 모건스탠리 "美 소비둔화 타격" CS證 "조정 6개월 갈 듯"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최근들어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전략가인 말콤 우드는 8일 “달러 약세-미국 소비 둔화는 아시아경제가 지난 10년간 경험하지 못한 악재”라며 “특히 미국 소비경기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호주 기업의 주가는 심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수입증가율이 올해 8.0%에서 내년 3.4%까지 하락하면서, 아시아의 실질 GDP는 1.0~1.5%포인트 떨어지고 기업이익 증가율도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 우드 전략가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혼하이, TSMC 등 미국 소비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기술주 비중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은 최근 아시아 증시가 본격적인 약세장에 돌입, 5년 정도 지나 중국 소비가 회복되기까지는 강세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짐 워커 크레디리요네증권 글로벌 분석가는 “내년 미국의 경기 급냉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아시아 유동성의 원천이 고갈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이어질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가장 취약한 것이 아시아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도 “아시아의 금융시장 지표가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나 IT 버블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간은 아시아 시장이 부정적인 영역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증시의 비관론을 반영하듯, 최근 이틀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한동안 주춤했던 ‘팔자’ 공세를 재개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펀더멘털’의 힘을 믿는 긍정론도 아직은 시장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다. 티모시 모에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여름까지는 힘든 장세가 예상되지만, 양호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의 매력을 발판삼아 가을부터는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현재 증시 추가하락 가능 폭은 10% 이내인 반면, 12개월 상승잠재력은 20%선”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6/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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