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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말 한마디에 주가 '껑충'
입력2006-07-20 11:45:50
수정
2006.07.20 11:45:50
버냉키 말 한마디에 주가 '껑충'
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팽배…전세계 증시 급등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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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식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버냉키 효과'에 반색하며 급등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75포인트(2.82%) 오른 1,268.41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닷새 만에 급반등해 550선에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언급한데 따른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고유가와 중국 긴축 우려를 압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가 연출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전기전자.은행주를 중심으로 267억원 순매수 중이며 코스닥시장(52억원), 주가지수 선물(6천687계약)과 콜옵션(45억원, 1천535계약) 등 각종 시장에서 '사자'몰이에 나섰다.
채권시장도 강세로 출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한 연 4.94%를 기록중이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5%포인트 내린 연 4.84%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이 시간 현재 일본 등 주변 아시아국 증시도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67% 오른 14,886.88로, 토픽스 지수는 3.05% 오른 1,520.38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또 대만의 가권지수는 2.34%(147.09포인트)오른 6,424.33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달러 매도세가 폭주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급락세(원화 가치 상승)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급락한 95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9.60원까지 급락한 뒤 950원선에서등락하고 있으며 엔화도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버냉키 효과'로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중동분쟁, 유가 추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시점, 중국의 추가 긴축 정책의 강도 등 여러 변수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 통화정책 변화 및 중국의 추가 긴축 정책 발표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도 점차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는 "현재 미 경제와 관련해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올 하반기에는 주택경기 둔화 및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둔화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정책은 적어도 8월 이후에는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둔화가 시장 악재로 부각될 수도 있으나 중국 및 인도의 높은 성장세나 3% 안팎에서 유지될 미국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는 증시를 끌어내리는 위험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화뿐 아니라 아시아통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타격은 제한적"이라며 "산업지표 등을 보면 여전히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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