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통해 회사채 사준다 정부 긴급요청에 채권시장안정펀드 전격 동참RP 대상에 CD·CP 편입 방안도 검토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회사채와 카드채 등 은행 이외의 금융회사 채권 매입에 우회적으로 나선다. 정부의 긴급 요청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전격 동참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한은은 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대상에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수뇌부는 지난 16일 전격 회동,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관련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금융위가 채권안정펀드 조성과 관련, 한은에 SOS를 타전해 마련됐으며 한은은 채권안정펀드 자금조성을 지원하기로 금융위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채권안정펀드와 관련해 협의 요청을 해와 지난주 말 양측이 만났다"며 "채권안정펀드를 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자금조성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꽁꽁 얼어붙은 회사채ㆍ금융채 시장 정상화를 위해 13일 은행ㆍ보험ㆍ연기금 등에서 돈을 갹출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갹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금융회사가 가진 채권을 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거꾸로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 값 급락)하고 시장경색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조만간 은행권을 상대로 국고채 직매입, 통안증권 중도상환 등의 방식으로 상당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은행은 이들 자금으로 채권안정펀드를 조성해 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다. 사실상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회사채ㆍ금융채 등을 우회 매입하는 셈이다. 현재 예상되는 한은의 채권안정펀드 지원 방식은 펀드 직접출자가 아닌 은행권을 통한 우회적인 유동성 지원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즉 은행권이 보유한 국고채를 직접 매입하거나 통안증권을 중도 상환하는 방법, 환매채(RP)로 은행채를 매입하는 식으로 간접 지원한 뒤 은행권이 이를 기초로 자금을 갹출해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한은이 은행권에 직접 대출할 수도 있지만 혹시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식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식은 은행권에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유동성 지원 규모는 일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액인 10조원 이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999년 대우채 사태 당시에도 채권안정기금이 10조원에서 출발해서 30조원으로 확대된데다 현재 회사채 등 채권시장 규모가 배 이상 커진 점을 감안하면 단계별로 증액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와 한은은 또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주택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한은의 RP 대상에 CP와 CD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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