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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지역난방요금 오른다

농수산물·아파트값, 태풍·이사철로 초강세 농수산물과 국제원유 가격 등의 상승으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9월부터 수돗물 값도 오르고 조만간 지역난방 요금도 상향조정된다. 또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사철이 겹치면서 아파트 값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을 이날부터 t당 37.23원(19.2%), 4.77원(15.7%) 인상, 지자체가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상수도 요금도 평균 3.9% 상승 요인이 생겼다. 즉 가구당 수도료가 평균 9천933원에서 1만324원으로 391원 올라 소비자물가를0.0249%포인트 끌어올리게 된 셈. 건교부는 광역상수도와 댐용수의 t당 생산원가는 266.17원, 46.82원이어서 가격을 올리더라도 생산원가 대비 공급가는 87%, 7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수돗물 값의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가정용 수도료를 t당 524원으로 39%, 대중탕용은 865원으로 29.9%, 업무용은 1천106원으로 33.7%, 영업용은 1천137원으로 10.8% 각각 인상했고 다른 지자체도 9월분 물값을 잇따라 20% 안팎 올릴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도 지역난방 요금을 10% 정도 인상, 공급가를 현실화하기 위해 8월부터 경기 신도시등의 주민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요금조정시기를 10월 이후로 일단 늦춘 상태다. 현재 분당.일산 등 3곳의 열병합발전소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 원가보다 싸게 지역난방공사에 열을 공급한 뒤 정부로부터 차액을 보전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가격(호가 기준)은 1주일 전에 비해 서울 1.09%, 신도시 0.71%, 나머지 수도권 0.65% 등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3월이후 주간 최고치를 보였다. 이밖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산지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뛴 농수산물 값도 태풍 `루사'가 전국을 강타한데다 추석까지 코 앞으로 다가와 당분간 초강세가불가피, 제수용품을 준비해야 하는 서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에 따라 2일 추석 물가안정대책 장관회의를 열어 각종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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