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통가이사람] 김현린 (주)제미유통 사장
입력2000-06-25 00:00:00
수정
2000.06.25 00:00:00
윤혜경 기자
[유통가이사람] 김현린 (주)제미유통 사장"통일양말에 통일 염원 담았습니다 "
金賢麟 ㈜제미유통 사장
『발이 따뜻해야 마음도 따뜻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가슴앓이를 하고있는 실향민들의 쓰라린 마음을 작은 양말로나마 위로하고 싶습니다』
김현린(金賢麟·51·사진) ㈜제미유통 사장은 싹스탑의 통일 양말을 이번에 상봉하는 남북이산가족 전원에게 증정할 생각이다.
金사장 자신도 형제와 친척들을 북에 둔 이산가족중의 한사람이어서 반세기동안이나 고향을 그리워한 실향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특히 남다르다.
매월 새로운 테마의 양말을 출시해온 싹스탑은 3년전부터 호국의 달 6월을 기념하는 통일양말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적십자사와 장학금 사업에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統一」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제품들을 선보였지만 올해부터는 미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해 태극기 문양, 한반도 문양, 호랑이 문양, 무궁화 자수 문양 등 한민족을 상징하는 로고들을 추가로 새겨 넣었다.
金사장을 『올해는 특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돼 통일양말에 대한 관심이 어느해 보다 뜨겁다』며 『실제로 올들어 통일양말의 판매율은 예년보다 70%정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원색의 줄무늬 양말을 착용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패러디한 통일양말 광고도 이같은 판매율 신장에 큰도움을 준 것으로 말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양말부터 통일하자」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같은 양말을 신고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가 되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있다.
金사장은 국내 양말시장의 50%정도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상황에서도 줄곧 국내 생산만을 고집해 왔지만 북한내의 생산에 대해선 매우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金사장은 『북한서 생산 하는 것은 국산이나 마찬가지』라며 『물류구조만 개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여년전 국내에서는 최초로 양말 전문점을 도입한 싹스탑은 현재 130여개의 단일매장과 20여개의 백화점내 매장을 갖추고 있다.
金사장은 앞으로도 할인점이나 재래시장보다는 전문매장 위주로 유통망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싹스탑 브랜드 외에 다른 브랜드 제품들을 모두 갖춘 양말 전문매장을 만들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합격양말, 추석양말 등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해 온 싹스탑은 요즘 왼쪽, 오른쪽 양말이 구분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그는 또 싹스탑의 아동용 양말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나타내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은 정직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金사장은 마지막으로 『양말 시장에서만큼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다』며 『가격보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혜경 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6/25 18:27
◀ 이전화면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