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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공동상품/뱅크라인/통장 하나로 10개은 이용

◎발매 5개월만에 고객 100만명 돌파/지방은행들 연합 전국망 위용/입출금·만기해지 등 일괄 처리/실적 고려 최고 1,000만원 대출「10개 지방은행이 하나로」 「서울에서 한라까지 전국을 하나로, 뱅크라인 서비스는 행정구역이 없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수수료없이 한 은행을 이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10개 지방은행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뱅크라인통장」이 바로 그 것이다. 최남단인 제주도 서귀포(제주은행)에서부터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강원은행)까지 고객들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다. 뱅크라인 통장은 지방은행의 영업구역 제한에 따른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10개 지방은행이 함께 참여해 개발한 은행권 최초의 공동상품으로 통장 하나로 지방은행의 1천2백83개 영업점에서 시판되고 있다. 이는 전국 최대규모의 은행이 새롭게 태어난 것에 다름아니다. 이 통장을 이용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업무는 ▲통장에 의한 입금 및 출금 ▲만기된 예금의 해지 ▲다 쓴 통장의 새 통장으로 이월 ▲예금잔액증명서 발급 ▲각종 사고신고의 접수, 해지, 취소(전화나 구도신고로 가능) 등으로 일반은행업무 대부분이다. 이 상품은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보통, 저축, 자유저축, 기업자유예금을 기본계좌로 해 정기적금, 상호부금, 정기예금 등을 연결계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한 고객중 급여를 이체하거나 예금거래 실적이 일정규모를 넘어서면 1천만원이내에서 통장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방은행은 지난 11월 1백만계좌 돌파기념으로 송금지역, 송금횟수, 송금은행에 상관없이 무통장 송금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또 전국 10개 지방은행의 어느 점포에서나 수수료없이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현금카드 발급에 들어갔다. 현재 지방은행들은 무통장 송금수수료, 유통장 송금수수료, 현금카드 인출수수료 등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무통장 수수료의 경우 오는 98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할 방침이나 학생명의통장의 학자금송금은 면제기간에 제한없이 지속적으로 적용된다. 뱅크라인을 이용하면 타지방은행에서 발행할 자기앞수표를 전국의 지방은행 영업점에서 한 은행을 이용하는 것처럼 즉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다른 시중은행 자기앞수표는 통장에 입금하고 그 다음날이 되어야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방은행들은 뱅크라인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대출한도 산출시에 타지방은행의 거래실적도 인정하고 있어 지역간 이동이 빈번한 고객이 거래하기에 좋은 상품이다. 고객들이 다른 지방으로 생활근거를 옮기더라도 기존에 거래하던 지방은행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뱅크라인통장의 시판을 계기로 지방은행들은 지방은행간에 타행 무통장송금시 오류발생을 완전히 제거, 대고객 금융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히게 됐다. 현재 타행으로 무통장송금시에는 「선입금 후상대은행」 처리하기 때문에 종종 상대계좌에 입금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나 뱅크라인통장은 전산망이 상호 연결돼 있어 송금 즉시 상대계좌에 입금여부를 알 수 있어 오류발생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뱅크라인 통장은 지방은행 공조체제의 첫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지방은행들은 뱅크라인 시판에 이어 지방은행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은행들은 첫번째로 종합통장 형태의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공동업무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네트워크와 뱅크라인통장을 개발했다. 두번째 단계로는 10개 지방은행간에 여수신 거래실적을 상호인정하고 각종 신고 등 민원업무의 공동처리, 전자금융 등 공동업무 추진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를 세워놓고 있다. 더 나아가 세번째로는 광역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사업 실시 및 일반업무 공조체제 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방은행들은 뱅크라인통장을 판매하면서 지방은행 점포의 부속간판을 하나로 통일해 고객들에게 지방은행의 동일감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통장, 현금카드, 포스터, 안내장 등에 대한 공동CI를 채택, 한 은행과 같은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뱅크라인통장의 발매는 실제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뱅크라인은 판매된지 5개월만인 지난 11월17일 1백만6천1백38계좌를 기록, 1백만계좌를 돌파했다. 금액으로는 7천6백59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은행들의 금융상품 대부분이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한 것인 반면 뱅크라인통장은 매출이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고 각행별 목표배정 등 캠페인을 일체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 뱅크라인 통장은 특히 전국을 상대로 사업을 하거나 격지간 송금이 많은 자영업자나 기업체 ▲지역간 이동이 빈번한 봉급생활자, 공무원, 군인, 대기업체 직원 ▲급여 및 영업자금 등을 전국 지사망과 빈번히 이체하는 대기업 ▲타지역에 정기적으로 학자금을 송금하는 학부모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정보력에 있어서도 제휴은행간 E­Mail 등을 통한 정보교류로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전산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도 10개 은행이 분담하기 때문에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뱅크라인의 잇점이 알려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뱅크라인 가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은행이 이를 시도했다 무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국제금융, 신디케이트, 국제투자업무 등에 대한 노하우를 지방은행에 이전하고 뱅크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지방은행들은 지방은행의 공조체제가 아직 미진한 단계에서 자칫 지방은행 공동이라는 이미지를 해칠 뿐만 아니라 은행별로 형평성에 문제가 발행할 것으로 예상, 지방은행이 하나로 뭉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 공동업무체제 구축을 통한 공동상품 개발 등 단계적 업무제휴로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고 타금융기관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대고객 광역서비스 제공 및 상품성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로 금융시장 개방 및 금융산업 개편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뱅크라인통장에 대해 평가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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