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효소 기업인 제노포커스가 증시 문을 두드린다. 제노포커스는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사진)는 3일 “내년 상반기 중 기술평가를 완료하고 하반기 내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테크노밸리에 본사를 둔 제노포커스는 지난 2000년4월 설립된 효소생산 기업으로 산업용 효소를 생산해 글로벌 화학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효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효소를 이용한 2차 산업까지 합하면 무려 1,000조 시장으로 확대된다. 또한 매년 8%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소는 식품에서부터 섬유, 피혁, 환경, 농업, 생물전환 등 모든 산업영역에 필수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핵심부품의 소재화라는 측면에서 효소기업들을 인수하는가 하면 신규 법인으로 설립하고 있는 등 효소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화학기업들이 친환경적 요소를 중요시하면서 효소공정으로 전환하고 있어 글로벌 화학회사들의 효소 회사 인수에 대한 붐이 일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효소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미코젠이라는 회사가 이미 기술평가를 마치고 올 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건강식품과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효소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제노포커스는 국내외 대기업의 화학공정에 들어가는 효소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의중 대표는 "제노포커스는 분자진화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효소를 빠르게 개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포스트게놈 시대에 발견되는 많은 효소들을 산업용 및 의약용 목적에 맞게 개량해 상업화 과정을 단축함과 동시에 기존 제품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개량하는 것이 제노포커스의 사업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전자 다양성 생성, 초고속 스크리닝 및 단백질 발현 분야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효소, 바이오 화학, 발효, 산업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현재 제노포커스는 약 20여 가지 이상의 효소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효소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 또 제노포커스는 효소 생산에서부터 활용에 까지 기술토탈 팩키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제노포커스는 분자진화 요소기술인 유전자 다양성 생성 및 초고속 스크리닝 플랫폼 테크놀로지를 개발해 다양한 효소를 개량하는데 응용하고 있다"며 "또한 개량된 단백질을 경제적으로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단백질 발현시스템도 자체 확보해 효소 개량과 생산에 관련된 토탈-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에는 카프로락탐이라는 산업 후공정에 사용되는 효소에 대한 대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군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까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종 천연 발효 화장품 원료까지 개발해 LG생활건강 등에 원료공급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효소와 발효기술을 활용해 천연보존제, 계면활성제, 발효향을 대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한편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주문에 맞춰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공장을 세웠다. 올해 1월 중국우석시에제노포커스바이오테크놀로지라는 자회를 설립하고 효소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또 추가적으로 단백질 생산 공장도 건설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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