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석유화학 업계가 주가 압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낙폭이 과대한 우량 석유화학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현대증권은 업종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며 “낙폭이 과도한 우량 석유화학주에 대한 매수관점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 주가이익비율(PER)이 5~7배 수준으로 하락해 있다는 점도 현 시점에서 고려할 만하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기초 유분을 중심으로 가격 반등이 지속되고 있고 2ㆍ4분기에 석유화학 업체의 정기보수 등이 몰려 있어 2ㆍ4분기 중반까지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현대증권은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PVC 가격은 원재료인 에틸렌 가격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으로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며 “2ㆍ4분기에도 연간 생산능력 57만톤 규모 일본 기업 등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양호한 수급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가 농업용 PEㆍPVC 등의 성수기”라며 “2ㆍ4분기에 정기 보수가 집중돼 있고 이란ㆍ사우디아프리카 등지의 증설이 주로 3ㆍ4분기 이후로 예정돼 있어 올해 수급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증설이 시장에 효과를 미치는 시기는 일러야 올 4ㆍ4분기가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가격 반등은 2ㆍ4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업종에 대한 ‘중립’ 시각 속에서도 우량 업체인 LG화학ㆍ호남석유ㆍ한화석유화학 등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LG화학이 제시됐다. PVC 등의 실적이 견고한데다 정보전자소재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근거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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