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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주 연일 고공행진…재평가 받나
입력2005-09-15 15:03:28
수정
2005.09.15 15:03:28
중소형 증권주들이 최근들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오후 2시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다수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보증권(3.25%), 동부증권(10.72%), 세종증권(3.73%), 메리츠증권(3.07%) 등 중소형주 `4인방'이 선방하고 있다.
다만 한화증권은 같은 시간 현재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증권주의 약진은 우리투자증권[005940](-3.26%), 대우증권[006800](-3.36%), 현대증권[003450](-3.20%), 삼성증권[016360](-2.95%) 등 대형 증권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소형 증권주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형주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지난 7일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후 급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지난 5일까지 주가가 4천910원으로 4천원대에 머물렀으나 6일 이후이날까지 8일간 무려 45% 가량 폭등하며 7천500원대를 돌파했으며 교보증권은 같은기간 55%, 세종증권은 35%, 메리츠증권은 34%, 한화증권 20% 등의 급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 증권주들이 이같이 짧은 기간에 급등한 것은 종합주가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왔던데 대한 기술적인 요인과 인수합병(M&A)기대감, 계열 보험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등이 감안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주들은 실적면에서 작년 대비로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증권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동부증권 등 중소형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0.7배 정도에 불과해 PBR이1배가 넘는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30~40% 가량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화증권(대한생명), 교보증권(교보생명), 동부증권(동부생명) 등 그룹내에보험사가 계열사로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연말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의 수혜가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은 보험사들이 업무 특성상 선점하기가 유리해 이들 보험사들을 낀증권사들은 신탁업무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중소형 증권주들이 장기적으로 홀로서기가 쉽지 않기때문에 대기업에 M&A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들의 주가를 띄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증권주들은 최근 짧은 기간에 급상승하며 대형주들과 주가 차이를 크게 좁혀놓았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심규선 연구위원은 "중소형 증권주들은 커버리지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투자의견도 없는 종목들"이라면서 "특히 실적도 신통치 않지만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급등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서보익 연구위원은 "중소형 증권주들의 도약은 저평가 심리와 보험계열사와 업무 시너지 기대감, M&A 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렇지만 실적이 크게 좋지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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