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금리파괴 전쟁은 결국 은행들에 치명적인 손실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드오션(기존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발상의 전환과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블루오션(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합니다.” 신상훈(사진) 신한은행장은 2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월례조회를 갖고 은행권의 금리 출혈경쟁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하며 단기적인 성과주의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목표와 성장에 주력하자고 주문했다. 신 행장은 특히 이와 관련, 최근 경영 부문 베스트셀러인 ‘블루오션전략(Blue ocean strategy)’의 핵심개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에 나오는 블루오션이란 아직 누구도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한 새로운 기회의 시장을 뜻한다. 반면 레드오션이란 한정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피를 흘리며 죽기 살기식으로 싸우는 시장을 의미한다. 신 행장은 “역발상과 차별화, 고객 재발견을 통해 기존의 경쟁 틀에서 벗어나 고객과 조직의 가치를 새로 창출해야 한다”며 “과거 우리가 고객만족 경영과 찾아 다니는 영업을 실천하며 소비자에게 금융주권을 돌려준 것이 블루오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행장은 오는 9일부터 신한ㆍ조흥은행 4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뉴 뱅크 크리에이터’ 과정과 관련, “양행 실무 책임자들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참여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통합은행이라는 새집을 건설하는 데 벽돌을 한 장씩 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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