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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리 '인켈' 되찾을것

한국의 소리 '인켈' 되찾을것 “우직하고 깨끗한 경영으로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겠다.” 남기호(사진) 해태전자 사장이 법정관리가 결정되면서 내놓은 다짐이다. 97년 11월 부도이후 10월16일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3년 동안 영업이익으로만 회사를 운영해온 터라 그의 다짐에는 무게가 실린다. 이 회사의 `인켈'은 아직도 인기 있는 브랜드. 최근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무려 88%의 소비자가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 사장은 “해태전자 정상화의 키워드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영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미 켄우드, 데논, 마란쯔 등으로부터 1억달러 이상의 내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수출용 브랜드인 셔우드(SHERWOOD)로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한다는 계약도 맺었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미뤘던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일본 제품에 30%나 잠식당한 국내 오디오시장에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인켈은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시장에서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영업의 힘은 정직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회사가 부도난 상태에서도 인켈이 백화점 매장에 당당히 전시된 것은 이에 비롯된 것이라는게 남 사장의 설명. 해태는 부도 후 갖은 시련을 겪었지만 협력업체의 도움과 바이어가 보내준 지속적인 신뢰로 일어섰다. 부품업체들은 외상이 밀려도 주문이 있는 한 거래를 끊지 않았으며 일부 바이어들은 원자재 대금을 미리 보내주기도 했다. 남 사장은 “한국의 소리 `인켈'을 되찾겠다”며 첨단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이름을 바꾸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디오와 또 하나의 주력사업인 통신분야에서 내년 매출 4,70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달성할 것이다.”남 사장의 목표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8: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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