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진주찾기 IPO 유망기업] 이스트소프트 국내 유틸리티 소프트업계 최강자…게임등 투자 적극 "올 매출 191억"온라인게임 '카발' 인기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영업익 79억 예상…日등 9개국에 제품 판매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PC 유저 치고 이스트소프트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 이가 있을까. 회사 이름은 생소할 지 몰라도 유틸리티 프로그램인 알씨나 알집, 알약 정도는 누구나 이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하나 쯤은 깔려있는, 부엉이만한 눈을 달고 있는 달걀 모양의 친숙한 아이콘이 바로 이스트소프트의 상징이다. 국내 유틸리티 소프트업계의 ‘최강자’ 이스트소프트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1993년 창사 이후 15년이 지났다. 이름이 알려진 소프트웨어 업체로서는 다소 뒤늦은 데뷔인 지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스트소프트는 2,000만명의 이용자를 자랑하는 ‘국민 프리웨어’ 알툴즈로 국내 개인용 PC 소프트웨어계를 평정했다. 지난 99년 국내 최초의 한글 압축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알집을 시작으로 알씨, 알툴바 등 선보이는 프로그램마다 기존 상용프로그램을 밀어내고 유저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지난해 선보인 백신 프로그램 알약은 국내 보안 프로그램 업계에 무료백신이라는 새 바람을 일으키며 1년도 안 돼 사용자 800만명을 확보했다. 알툴즈와 함께 이스트소프트를 대표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바로 온라인게임 ‘카발’이다. 지난해 매출 128억원 중 85억원을 ‘카발’에서 올렸을 정도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05년 말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수 270만명을 확보했고 올해 매출 1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장중(사진)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10년 전 매출 10억원도 안되던 회사가 연 매출 200억원을 바라보며 상장까지 준비하는 것 자체가 IT벤처의 상징적 모습”이라며 “이익으로 신제품과 해외시장 진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만큼 본격적인 성장은 지금부터”라고 자신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12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매출액 191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40%가 넘는 탁월한 영업이익률은 소프트웨어 업체만이 갖는 장점이다. 매출이 다소 게임에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매출 중 상당 부문을 게임에서 창출한다”며 “알툴즈를 만든 기술력으로 게임시장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웹스토리지솔루션, 그룹웨어 등 부가가치가 큰 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까지 일본 등 9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특히 일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인터넷 부분에서 일본은 아직도 소극적 정보소비 만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김 대표는 “국내 2,000만 이용자에게 검증 받은 기술력이라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19~20일 공모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증권이 상장주간사이며 공모희망가는 9,000~1만2,000원으로 50억원 안팎의 자금조달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주식 중 10%를 공모하며 기관투자자에게 전체 물량의 60%를, 일반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20%씩 배정한다. 최대주주는 김장중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으로 총 29.6%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인 KTH가 14.2%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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