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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외환거래 외국銀지점이 주도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이연선 기자
서울외환시장의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데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거래규모가 현저히 작아 시장 환경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3년 중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매매액은 121억8,000만 달러로 전년의 91억9천만달러보다 32.6%가 증가해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은 55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9% 증가한 데 비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46.5%나 늘어 6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액에서 외은 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54.4%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상승해 국내은행을 앞질렀다. 특히 외환 파생상품시장에서 국내 은행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4억9,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6.8% 증가에 그쳤으나 외은 지점은 103.7%나 늘어난 10억 달러 였다.
한은 관계자는 “외은 지점 대부분이 국내시장에서 외환 중개 업무보다는 투자에 직접 나서는 경우가 많아 외환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의 거래액이 급증하고는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는 여전히 큰 차이로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의 외환거래액은 5,044억 달러, 미국 2,537억 달러, 일본 1,468억 달러, 싱가포르1,007억 달러, 독일 885억달러, 홍콩 668억달러 등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 거래량이 많아 환투기 세력 등에 의해 흔들릴 위험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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