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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회' 잇단 자진신고·조직해체
입력2005-03-22 09:32:19
수정
2005.03.22 09:32:19
가해학생 608명 자진신고, 피해신고도 528명
지역연합까지 구성해 활동하던 학교내 폭력조직인 `일진회' 학생들의 자진신고와 조직 해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은 이달 4일부터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21일까지77건, 가해학생 608명의 자진신고와 128건, 528명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여러 중학교의 일진회가 연합해 결성한 지역연합 일진회의 잇단 자진신고등을 감안할때 경찰의 학교폭력 자진신고 유도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여겨진다.
경찰집계 결과, 청주에서는 15개 중학교, 245명의 학생들이 결성한 청주연합 일진회가 자진신고 후 해체됐으며, 인천에서는 25개 중학교, 137명의 인천연합 일진회가 학교측의 설득으로 해체됐다.
이들은 의류나 가방 등에 붙어있는 상표를 뜯어 1매당 2천~5천원씩 강매하는 `표강매', 이성친구를 만난지 22일째 되는 날을 기념한다며 돈을 뜯는 `투투비' 등여러 방식으로 학생들에게서 돈을 뜯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연합의 경우 2002년 7월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부천연합 일진회와 패싸움을 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며, 청주연합은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매주 `학교짱'들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역에서 일진회가 활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학교측과 협조해 학생들을 설득, 자진신고와 함께 일진회 해체를 이끌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일진회 학생들이 자진신고할 경우 입건하지 않고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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