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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2년7개월만에 국내 우승
입력2003-06-30 00:00:00
수정
2003.06.30 00:00:00
박민영 기자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두며 국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최경주는 29일 경기 이천의 백암비스타CC(파72ㆍ7,079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신용진(39ㆍLG패션)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2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신용진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99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최경주는 2000년 11월 슈페리어오픈 우승 이후 2년 7개월만에 고국 대회에서 9승째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또 지난 2001년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씁쓸한 기억도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조로 동반한 최경주와 신용진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됐고 우승상금 1억원의 특급대회 마지막 라운드답게 팽팽한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1타차 단독선두와 공동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용진과 최경주는 수 차례 선두 자리를 빼앗고 빼앗기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6번홀까지는 `불꽃 승부`의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다. 2개 홀을 남기고 1타차로 뒤져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최경주가 세컨 샷을 벙커에 빠뜨린 17번홀(파4)에서 어렵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갤러리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규 라운드의 마지막인 18번홀(파4)에서 신용진의 4㎙ 남짓한 버디 퍼팅이 홀을 돌아 나오자 최경주는 2.2㎙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궈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은 두 선수 나란히 파. 최경주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세컨 샷을 홀 3.1㎙ 지점에 세운 뒤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견` 신용진은 우승은 내줬지만 최경주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선전을 펼치며 국내 프로골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95년 US오픈 챔피언 코리 페이븐(44ㆍ미국)은 13언더파 203타로 단독3위를 차지해 `이름값`을 했으며 양용은(31ㆍ카스코)과 박영수(34), 김태복(33ㆍ빠제로)이 공동4위(205타)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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