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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신상훈 사장·이백순 행장 '투톱 체제' 가동

"내부 역량 결집·경영 건전성 강화" <br>그룹사간 시너지 효과로… "제2 도약 이끌 것" 기대


신한금융그룹이 17일 신상훈(왼쪽 사진) 지주사장과 이백순(오른쪽) 신한은행장을 투톱으로 하는 새 사령탑을 가동시켰다. 이에 따라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이 라응찬 회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경영 라인업'을 갖추며 신한금융의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한은행 역시 이날 주총과 이사회에서 이 신임 행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두 사령탑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영토를 확장해 온 전임 이인호 지주사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그룹사간 시너지 경영 강화와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재편, 중장기 발전을 위한 신성장 사업 발굴 등의 당면 과제를 풀어가게 된다. 새로운 투톱은 특히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내부 역량 결집과 경영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미력하지만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2만2,000여 임직원의 에너지를 결집해 월드 클래스의 신한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 역시"강건한 은행,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선진국 은행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현 상황에서 냉혹한 현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모든 역량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신한금융그룹이 일사분란하게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급면하는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두 사령탑의 기용이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이 모두 신한은행 창립 초창기 맴버로 그룹내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또 지난 1980년대에 신 사장이 일본 오사카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현지 기틀을 닦을 당시 이 행장이 밤낮 없이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호흡을 맞춘 사이인 만큼 누구보다도 서로 코드가 잘 맞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임기를 1년 가량 남긴 라응찬 회장의 심중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 경영진 바통터치에 따른 그룹내 동요도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이 직면한 환경은 그리 녹녹치 않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복병 속에서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이끌어 내야 하는 것도 당면과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새 사령탑들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신한금융은 또 한번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67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82년 신한은행에 합류, 영동지점장과 자금 및 영업부장 등을 거쳐 지주사 상무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은행장을 맡아왔다. 이 행장은 71년 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82년 신한은행에 합류, 은행장(당시 라응찬 행장) 비서실장,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동경지점장, 중소기업영업추진본부장, 부행장을 역임한 뒤 2007년 지주 부사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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